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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지 않아서 너무 아쉽게 느껴질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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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작성일26-05-16 11:50

제 목(사진을 찍지 않아서 너무 아쉽게 느껴질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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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지 않아서 너무 아쉽게 느껴질 만큼! 그러나 머릿속에서 마치 영화처럼 재생된다. 찾아가고 주문하고 먹고 떠나고...)그때와 전혀 다른 아침 식사 조합인데도 타이베이가 떠올랐다.'생존의 맛', 타이베이에서 아침을그렇게'일상의 맛'이 늘어난다.그러다 갑자기 콩물이랑 찐만두가 먹고 싶어서 아침식사로 차리다 보니 떠오른 여행의 편린 하나.이건 도쿄 이세탄에서 산 것, 이건 해러즈에서 샀지, 저건 라파예트...그 속에서 혼미한 정신으로 찾아 나섰던 아침식사 전문 식당이 머릿속에서 펼쳐졌다.아무 때나 먹는콩물과 만두가 아닌 그때와 닮은 기후와 타이밍일 때 먹어야 소환되는 타이베이 생존형 식사 조합처럼.옛날 옛적의 나, 그러니까 쇼퍼홀릭 시절의 나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일 시즌에 득템한 것들을 일상에서 걸치며 여행을 추억했다.작년에 처음으로 배낭여행에 도전했다. 배낭을 메고 떠나는 여행은 한창 팔팔하던 때도 안 해봤으나,그날은 재수가 없어도 아침부터 없어서 내가 시킨 또우장은 어디가 터졌는지 질질 새서 닦느라고 정신없었고, 평소 집에서 먹던 두유의 진한 맛과는 달리 뭔가 물 같은 질감. 만두는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심지어 개방된 식당 구조 역시 평소의 나라면 가지 않을 곳이었고. 당연히 몸이 안 좋은데 맛이 있을 리 없고 이 식사는 다시는 안 먹을 조합이었다.추구하는 가치가 내적인 자기 돌봄으로 달라진 후, 여행을 가도 책이나 차, 몇 가지 생필품만 사 오다 보니 소비로 여행을 기억하기 어려워졌다.매일 좋은 곳을 여행하고 대접받으며 살 수는 없지만 소소하고 또 비슷하게 그때의 추억을 불러올 수 있는 작은 장치를 일상에 마련해 보는 것도 여행을 오래 추억하는 방법 같다.지금 여행의 추억을 불러오는 방법은 더 이상 내가 걸친 무언가, 내가 꺼내 쓰는 소지품이 아닌 맛. 정확히는 비슷한 분위기가 되었다.이곳 같은데 아닌 것도 같고... 얼 그레이에 레몬 띄워 마시면 최고(신맛 좋아함).발리 요가 여행, 작년의 대만/오사카의 차문화 여행처럼 혼자 쓰윽 떠나 일주일 정도 열심히 뭔가 단기 습득해서 돌아오는 워크숍 말이다.카페는 여전히 성업 중이구나.도쿄 임페리얼 호텔의프렌치토스트(맛은 기억 안 나고 분위기만 떠오름)도 품격의 맛이다.'품격의 맛'이란 현실-이상 사이의 격차를 줄여주었던 순간, 만족감이 높아지는 순간을 저장한 것. 내가 되고 싶은 내가 되었을 때의 기억을 자꾸 꺼내보게 한다. 피렌체는 예술로 가득 차 있고, 여행자인 나는 아무런 노동도 하지 않았고, 미각을 돋우는 차, 적당히 따사로운 햇살과 여유를 저장하는 매개체가 되었기에 지금도 홍차에 레몬 슬라이스를 띄운다.그때만 해도 내 체질을 잘 몰랐고, 남들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겠지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호스텔이라 이름 붙은 저렴한 숙소를 전체 일정 중 2일 예약했다.아마 생존 위기를 느꼈던 때의 맛이라서 그렇지 않을까.그렇다... 나 역시 '므두셀라 증후군(추억을 아름답게만 저장함)'을 비켜나갈 수 없구나.내가 늦깎이 배낭여행으로 얻은 교훈은 적게 꾸린 짐이 담긴 배낭은 멜 수 있으나 저가 숙소와 환경이 자주 바뀌는 것으로 사람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두려움이었다. 물론 감각 민감성이 높은 나 같은 사람 한정으로 하는 말이다.후각을 매개로 기억을 소환하는 프루스트 효과의 연장선일지도.어릴 때 전 재산 털어서 여행을 다니고, 좋은 물건을 샀던 기억도 지금 생각해 보면 꽤 즐거웠던 시절이다.갑자기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느냐면 최근에 입맛이 없고, 늘 먹던 것에 완전히 질려 버려서 별미를 찾게 되었다.당시 나 자신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불안 때문에 고급 가면을 찾았던 것일 수도 있으나, 아무래도 심미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회로가 발달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 집착했다고 생각한다.잡다한 여행 기념품. 맥락 없고 보이는 대로 그냥 삼. 역시 남아 있는 것이 없다.(자매품으로 초밥집의 센차, 카레집의 미니 샐러드도 있지만 이건 여행지에서 접했음에도 또렷한 에피소드가 떠오르지는 않는다. 아무런 갈등도 환희도 없어서다.)물론 인간의 뇌는 평온한 일상의 연장 같은 기억(예를 들어 호텔 조식)보다 위기 때 나를 무너지지 않게 해준 감각이나 생존 방식을 훨씬 더 우선해 저장한다는 과학적 근거 때문이겠지만.나의 첫 번째 맛으로 저장한 여행 추억은 가장 빈번하게 꺼내고 누려서 그런지 내 삶의 일부분이 된 것 같다.내가 찾은 아침식사 전문 식당에서 나는 만두와 또우장을 먹었다.유명 백화점의 이름과 내가 걸친 유명 브랜드의 옷은 "잡지에서 본 환상을 현실로 바꿔주는 매개체"였다.예를 들어 철인 3종, 마라톤 같은 고강도 신체 활동이 있고, 나처럼 체력이 부족한 사람은 소소하게 배낭을 메고 떠나는 여행을 떠올리기도 한다.여행지에서 가져온 '맛의 기념품' 중 아직도 생각나서 소환할 수 있는 것은 아직 이 세 가지뿐이기도 하다.(집) 오래전 도쿄에서 마주한 순간이 떠올라서 만들어 본 프렌치토스트.다만, 이건 생존형이 아니라 '품격형'이라고 분류해야 한다.무엇 하나에 그렇게 풍덩 빠질 수 있다는 자체가 흔치 않으니까.아직 본격적으로 덥지는 않으나, 어딘가 습기를 머금어 꿉꿉한 타이베이 역 근처의 혼잡함,오래전 그토록 좋아했던 쇼핑의 기억은 억지로 떠올려야지 몇 가지 생각나지만, 맛은 자동으로 연상된다.그런 상황에서도 아침 식사를 먹고 움직이겠다며 낯선 지역, 낯선 음식을 먹으러 가다니!!사진 속 물건 중 남아 있는 건 없다.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아와 가까운 경험을 오래 저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콩물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여름 별미인데도 타이완에서의 기억이 앞지른다. 잠을 거의 못 자서 곧 쓰러질 것 같으면서도 기어코 아침 식사를 먹고 그날의 일정을 소화해냈던 어리석은 나를 기억하려는 시도일지도 모르겠다.<div class="sound_only display-none wfsr ui-helper-hidden"><p><span><a href="https://introduce.at/form/2964p3r8" rel="nofollow" target="_blank" title="콜백어플">콜백어플</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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