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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eojfoa

작성일26-06-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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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반 접으로... 기다림과 정성의 시간을 거친 뒤 완성된 보양식【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꿀마늘, 냉장고에 10일 정도 숙성시킨 후 복용할 것이다.ⓒ 이혁진오늘 생전 처음 '꿀마늘'을 재웠다. 냉장고에서 10일 정도 숙성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지난 6월 초 제주 마늘을 두 접 주문했다. 우리 집은 마늘 장아찌를 만들 땐 거의 제주 마늘을 쓰고 있다. 한 접 반은 갖은 양념으로 쓰고 나머지 반 접은 꿀에 절였다. 특히 꿀마늘은 한번 담가보고 싶은 레시피였다.일단 마늘을 부엌에 한 자락 깔아 놓고 말리기 시작했다. 오래 두고 먹으려면 마늘의 수분을 제거해야 한다. 수분이 날아가면서 집안이 마늘 냄새로 진동했다. 이 상태로 일주일을 건조했다. 일주일 후 마늘 가운데 줄기를 뽑고 두세 조각으로 분리했다. 또 다시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일주일이 지나갔다. 한 접 반은 소분해 냉장고에 장기 보관하고 마늘 반 접 50여 개를 일일이 까기 시작했다. 이 작업도 이틀이 걸렸다. ▲ 우리 집은 제주마늘 두 접으로 올해 나기로 했다.ⓒ 이혁진 ▲ 장기보관을 위해 마늘을 건조하고 있다. 두 접이 부엌 한자락을 차지했다.ⓒ 이혁진 ▲ 제주마늘, 의성마늘에 비해 마늘쪽이 많다.ⓒ 이혁진2주 이상 꿀마늘 사전 작업을 마무리했다. 반 접의 깐 마늘은 김장 김치 두 포기 정도 들어가는 용기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마늘 작업이 귀찮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아내는 마늘을 정성껏 까는 나를 보고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 한편으로 아내는 꿀마늘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는 눈치였다.오늘 오전 본격적인 꿀마늘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깐 마늘을 씻고 찜기에 올려 10여 분 정도 알맞게 쪘다. 오래 찌면 마늘이 물러져 조심해야 한다. 이어 잠깐 김을 빼고 식혔다가 마늘 양 만큼 꿀을 부어 완성했다. 꿀은 잡화꿀을 사용했다.방금 만든 꿀마늘 맛은 어떨까. 마늘의 매운맛이 사라져 부드러운 카스텔라 같다. 그러나 진짜 맛은 마늘에 꿀이 듬뿍 배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하루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고에서 천천히 10일 숙성시킬 것이다. ▲ 꿀마늘, 마늘분량과 꿀양은 일대일이다.ⓒ 이혁진어릴 때 어머니도 이맘 때쯤 꿀마늘을 만들었다. 꿀을 쉽게 구하기 힘든 시절이다. 꿀마늘은 아버지를 위한 보약이었다. 그때는 마늘을 찌지 않고 생마늘을 사용했다. 본래 이렇게 먹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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